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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현의 대표곡 Best 5

VIVA BRAVO 1ST CONCERT

한 편의 오페라, 절망과 희망을 노래하다
꿈에

수많은 가수들이 도전했지만, 여전히 '최고의 난이도'라 불리는 노래가 있습니다.
단지 고음 기술을 넘어, 한 곡에 희로애락의 서사를 모두 담아내야 하는 노래, 박정현의 '꿈에'입니다. 

''이라는 무대, 아티스트와 노래의 운명적 만남
'꿈에'의 탄생 비화는 신비롭습니다. 작곡가 정석원의 친형인 장호일은 이 노래가 일본의 SF 만화 '총몽(Gunnm)'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꿈속에서 연인과 재회하는 애틋한 장면의 감정선이, 노래의 모티브가 된 것이죠.
하지만 이 노래에 영혼을 불어넣은 것은 단연 박정현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곡의 보컬 편곡에만 수십 일을 쏟아부었습니다.

몽환적인 국악기 '소금' 소리로 시작해, 한순간 폭풍처럼 휘몰아치다가 오페라처럼 웅장하게 끝나는 이 5 30초의 대서사시는,
박정현이라는 아티스트의 모든 것을 담아낸 결정체였습니다.
가사는 떠나간 연인을 꿈에서라도 붙잡고 싶은 절절한 마음을 노래합니다.

"이건 꿈인 걸 알지만, 지금 이대로 깨지 않고서 영원히 잠잘 수 있다면..."

하지만 박정현은 이 노래를 단지 '사랑 노래'로만 가두지 않았습니다.
한 유학생 팬이 "이 노래를 들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라는 사연을 전해 듣고는 그 후부턴 감정선을 바꿔 잡았다고 합니다.
그리움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싣자, '꿈에'는 모두의 가슴에 각기 다른 의미로 살아 숨 쉬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다시, 당신의 ''을 위하여
결국 꿈에서 깨어나 혼자 남겨진 화자는 담담하게 고백합니다. 와 줘서 고맙다고, 이제 다시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 마지막 한 구절은 듣는 이의 마음에 깊은 여운과 위로를 남깁니다.
당신이 간절히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박정현의 '꿈에'를 들으며, 그 애틋한 그리움의 세계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R&B 요정의 '아날로그 러브레터'
편지할게요

스마트폰도, SNS도 없던 시절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전했을까요?
삐뚤빼뚤한 글씨로 눌러쓴 편지 한 장에 밤새 뒤척이던 설렘과 차마 입으로 하지 못했던 고백을 담아 보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는 그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박정현의 '편지할게요'입니다.
 

"내일 또 만나지만..." 설렘과 그리움 사이

"꼭 편지할게요. 내일 또 만나지만 돌아온 길엔 언제나 아쉽기만 해."

노래는 사랑에 빠진 이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매일 만나는 연인이지만,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은 늘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서 밤새 편지를 쓰며 그 아쉬움을 달래고,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합니다. '더 정성스럽게 당신을 만나는 길', 그것은 바로 '편지'였던 것이죠.
이 노래의 백미는 꾸밈없이 솔직한 가사입니다. '오늘도 맴돈 아직은 어색한 말', '내 가슴속에 접어놓은 메아리 같은 너'.
사랑하지만 아직은 고백이 서툰 소녀의 떨리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디지털 시대의 빠르고 간편한 소통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한 자 한 자 마음을 눌러 담는 편지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당신의 서랍 속, 잠자는 편지를 깨워보세요

"길고 긴 시간의 바다를 건너 그대 꿈속으로, 나의 그리움이 닿는 곳까지."

오늘 밤, 잊고 지냈던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진심이 담긴 그 편지는 분명, 세상 가장 따뜻한 선물이 될 테니까요.
박정현의 '편지할게요'가 당신의 용기에 작은 힘을 보태줄 겁니다.



"길을 잃어버린 나..." 당신의 마음을 위로할 단 하나의 노래
미아

때로는 노래 하나가 한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진심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가수에게도 유독 마음이 쓰이는 '자식 같은 곡'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가수 박정현이 "모든 곡이 자식 같지만 특별히 더 아껴주고 싶은 곡"이라 고백했던 노래, '미아'입니다.

길 잃은 마음, 노래로 다시 태어나다

"또다시 그 길을 만났어. 한참을 걸어도 걸어도 익숙한 거리, 추억투성이 미로 위의 내 산책."

노래는 이별 후, 추억이 가득한 길 위에서 길을 잃어버린 화자의 마음을 그립니다. 벗어나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기억들,
돌아가야 하지만 쉬운 길은 보이지 않는 막막함. '미아(迷兒)'라는 제목처럼, 사랑의 기억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애처로운 마음을 노래합니다.
박정현은 이 노래가 자신의 '최애곡'이라고 여러 번 밝혀왔습니다. MBC '나는 가수다' 경연 당시,
자신의 대표곡을 부르는 미션에서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설었던 수록곡 '미아'를 선택했을 정도였죠.
"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 사람들이 몰라도 들려줘서 알게 만들고 싶었다"라는 그녀의 말에서 이 노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지금 어디쯤 있나요?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 가도 끝없는..."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때때로 길을 잃고 헤매는 '미아'일지도 모릅니다. 박정현의 '미아'를 들으며,
길 잃은 당신의 마음에 작은 위로와 함께 나아갈 길을 비춰주는 등불 하나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우리 모두를 울린 위로의 노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세월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주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위대한 원곡이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나 전혀 다른 생명력을 얻기도 합니다.
'
가왕' 조용필의 숨겨진 명곡에서, 'R&B 요정' 박정현을 통해 우리 모두의 가슴을 울린 노래로 다시 태어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입니다.

가왕의 고백, 시대를 앞서간 위로의 메시지
1990, 가왕 조용필은 12집 앨범 '90-Vol.1 Sailing Sound'를 발표합니다.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는 바로 이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조용필이 직접 작곡하고, 서정적인 가사로 유명한 박주연 작사가가 노랫말을 붙였습니다.

"나는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 자리, 편히 쉴 수 있는 곳."

노래는 더 큰 꿈을 위해 멀리 떠났지만, 결국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곁에 있었음을 깨닫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화려한 성공 뒤에 가려진 공허함, 그리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이 곡은, 당시에는 타이틀곡에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깊이 있는 가사는, 시대를 넘어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R&B 요정, 전설을 다시 노래하다
그로부터 21년 후인 2011,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는 운명적인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R&B
요정 박정현이 자신의 경연곡으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선택한 것입니다.
박정현은 원곡의 담담한 고백에 자신만의 애절한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노래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때로는 속삭이듯 부드럽게, 때로는 폭포수처럼 휘몰아치며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이라는 구절에서 터져 나오는 그녀의 애드리브는,
원곡이 가진 위로의 메시지를 극대화하며 듣는 모든 이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 무대는 청중 평가단과 동료 가수들에게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박정현에게 '명예 졸업'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한동안 잊혔던 명곡이, 새로운 아티스트의 진심 어린 해석을 통해 다시 한번 대중의 가슴에 깊이 각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것'은 어디에 있나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우리는 늘 더 나은 무언가를 찾아 먼 곳을 헤매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행복은, 늘 우리 곁을 지켜주는 익숙하고 편안한 것들에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박정현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들으며 잠시 숨을 골라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지친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소중한 '그늘'은 어디에 있는지, 이 노래가 당신에게 따뜻한 질문을 던져줄 것입니다.

 

 


단순한 커버가 아니다, 하나의 작품이 된 박정현의
Chandelier

​전 세계 모든 보컬리스트들에게 '도전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극악의 난이도로 원곡자 시아(Sia) 조차 라이브를 버거워한다는 곡. 바로 'Chandelier(샹들리에)'입니다.
하지만 여기, 이탈리아의 광장을 숨죽이게 만들고, 원곡의 처절함을 자신만의 색으로 완벽하게 재해석해낸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 박정현이 노래한 'Chandelier'입니다.

파티걸의 눈물,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진실
'Chandelier'는 호주의 싱어송라이터 시아(Sia)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곡입니다.
그녀는 이 노래가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받던 시절, 화려한 파티걸의 삶 이면에 숨겨진 공허함과 자기 파괴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아갈 거야", "이 밤만 버티면 돼"와 같은 가사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한 영혼의 절규를 담고 있죠.
이 노래는 단순히 높은 음을 내는 기술을 넘어, 광기와 슬픔, 절망과 희망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그야말로 '감정의 고난도 곡'입니다.

이탈리아 베로나를 울린 R&B 여제의 절규
2019, JTBC의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3'는 이 전설적인 노래와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를 운명처럼 만나게 합니다.
이탈리아 베로나의 에르베 광장, 수많은 현지인과 관광객들 앞에서 박정현은 'Chandelier'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초반부, 그녀는 원곡의 쓸쓸하고 위태로운 감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립니다.
그러다 "I'm gonna swing from the chandelier(나 샹들리에를 타고 날아오를 거야)"라는 후렴구가 터져 나오는 순간,
그녀의 목소리는 한 마리의 새처럼 자유롭게 비상합니다.
이는 단순한 모창이 아니었습니다. 원곡의 처절한 절규를, 박정현은 자신만의 단단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재해석해냈습니다.
그녀의 노래에는 슬픔 속에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으려는 강인한 의지가 담겨 있었죠.

단순한 커버를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박정현의 'Chandelier'는 단순한 '커버송'을 넘어 하나의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녀는 원곡이 가진 서사를 깊이 이해하고, 거기에 자신의 음악적 해석과 삶의 경험을 녹여냈습니다.
그녀의 노래를 들은 이탈리아 현지 관객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깊은 감동과 찬사를 보냈고,
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수많은 해외 리스너들에게 "원곡만큼이나, 혹은 원곡보다 더 감동적이다"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절망의 노래에서 희망을 발견하다
시아의 'Chandelier'가 어둠 속에서 부르는 위태로운 절규라면, 박정현의 'Chandelier'는 그 어둠을 뚫고 날아오르려는 희망의 몸부림처럼 들립니다.
그녀는 이 노래를 통해 절망의 끝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면 박정현의 'Chandelier'를 들어보세요.
그녀의 목소리가 당신의 영혼을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강렬한 위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